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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n Flattern_zufallsname​  

'Verkommenes Ufer Medeamaterial Landschaft mit Argonauten'_ Heiner Müller
 
 
interactive sound-costume Tanzperformance 
 
Frankfurter LAB, Germany, 2011
 
 
awarded Offenbacher Löwe scenography Prize 2012
 
 
directing             wooyeon chun 
performer           jungyun bae
set+costume      wooyeon chun
sound                 wooyeon chun 
light                    wooyeon chun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의 수석 드라마투르그(dramaturg), 노버트 아벨즈(Nobert Abels)은 Ein Flattern_zufallsname가 우리를 그리스 비극의 근원에 한층 더 깊게 연결을 해준 조형적으로 ‘뛰어난 메데아의 형상’이었으며 ‘동시에 의상이 되고 악기’가 되는 ‘움직여지고 움직이는 공간 컨셉’을 강조하며 ‘총체적 예술’이라 극찬하였다.

-독일 중앙일간지 Frankfurt Rundschau

​하이너 뮐러의 '황폐한 물가 메데아재료 아르고호 인이 있는 풍경'에서 인용된 구절에서 시작된 인터액티브 사운드 퍼포먼스 프로젝트로 움직이는 박자-인터액티브 사운드필드, 인터액티브 사운드공간, 인터액티브 사운드스테션’이 작품의 모토가 되었다.

극장의 무대, 그 공간을 채우는 이미지, 텍스트, 사운드, 빛, 움직임 등 요소들의 경계를 허물고 하나의 총체적인 예술을 보여준다. 중앙에 구멍이 난 흰 의상은 공간을 가득 채우는 무대가 되고 그 무대는 소리와 텍스트를 조합하는 청각적 기계가 되며, 소리와 텍스트들의 콜라주는 무대를 ‘들리는 시각적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Ein Flattern_zufallsname에서 메데아는 우리에게 익숙한 질투와 복수의 화신, 자식을 죽인 비정한 살인마가 아니라, 권력과 이방인에 대한 배타성에 의한 희생양으로서 표현된다. 이는 지금을 살아가는 어머니, 가장, 타지를 사는 외국인, 자식, 직장인 등 삶과 죽음의 애매한 경계 사이에서 끊임없이 투쟁하는 우리 모두의 이름이다.

퍼포머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여 변화되는 사운드는 크게 두 가지로 구성되는데, 첫째는 바람의 소리를 연출하기 위한 재봉틀이 돌아가는 소리이다. 독일어로 Naehmaschine(재봉틀)라는 단어에서 Naeh(Naehen: 바느질 하다)는 nah(가까운)과 글자의 시각적인 모습이 비슷하고 의미적으로도 서로 연관됨이 느껴진다. 두 천이 겹쳐져 재봉틀을 통해 지나가면 그 둘은 하나가 됨과 동시에 두 천은 자신을 상실한다.

재봉틀이 돌아가는 소리는 퍼포머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여 강약, 속도가 변하면서 휘날리는 하얀 천과 함께 마치 거센 바람이 불었다가 한순간 조용해지는 것을 반복하는 분위기를 만든다.

둘째는, Ich(나), Nichts(아무것도 아님), Niemand(아무도 아님), Nichtmehrich(더 이상 내가 아닌 나), 이 네 단어가 퍼포머의 움직임에 따라 그 사이를 넒나든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끝없이 계속된다.

Foto: Donghee H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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